17년 전 양띠와 처음 만났던 그곳

17년 전 20살이었던 신입생과 26살이던 복학생이 처음 만났던 곳 

대학교

우리는 CC였다

주말에 우리가 처음 만났던 곳을 함께 다녀왔다 

너무 그대로인 학교 건물과 새로운 건물들이 우리에게 익숙함과 그때의 추억이 생각나게 했다 

 

1학년과 4학년의 만남

그때 당시만 해도 1학년이 복학생 4학년과 만나는 일은 흔치 않았고 양띠는 도둑놈이라며 욕을 먹어야 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순진했던?! 내가 뭘 알았겠는가..

양띠 말이라면 모든 게 다 맞는 말이었고 그대로 믿고 행동했다 

 

다행히도 나쁜 놈은 아니었는지 대학시절 CC였음에도 불구하고 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고 추억을 쌓았다 그리고 선후배 간 인맥도 넓어졌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만난 친구들도 서서히 늘어났고 대학생활을 시작으로 내 생활에 많은 변화를 겪었다

내 생활에 터치하지 않는 복학생과 만나 좋은 점은 2학년이 되자 친구들의 남자 친구들이 다들 군대를 가서 이별을 겪거나 고무신이 되었지만 난 그럴 필요가 없었다 

복학생을 만나면 그 점이 좋았다고 할 수 있었을까

정보관과 1호관

그때 그 친구들에게 학교 사진과 우리들이 만나 매일 먹었던 음식점의 사진들을 보내주었다 

다들 추억에 휩싸이며 그때 그 시절의 얘기를 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우리가 매일 저녁으로 먹었던 메뉴 

그땐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며 그 일이 제일 심각했는데 

내가 그 생각을 하던 그곳에 다시 가보니 그건 인생의 고민의 축에도 못 들었다 

지금 나에게 고민이라고 있는 것이 나중에 보면 고민도 아닐 것이다

추억여행인 동시에 우리의 그동안 17년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던 하루 

이런 날들이 쌓이고 쌓이겠지....